수면-각성장애
수면-각성장애의 분류는 일반적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일반 의사(성인, 노인, 아동 환자를 치료하는)를 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수면-각성장애는 10개의 장애 또는 장애군을 포함합니다. 불면장애, 과다수면장애, 기면증, 호흡관련 수면장애, 일주기리듬 수면-각성장애, 비급속안구운동(NREM) 수면 각성장애, 악몽장애, 급속안구운동(REM) 수면 행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물질/치료약물로 유발된 수면장애.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수면의 질과 시간대와 양에 대한 불만족감을 호소합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낮 시간의 고통과 기능 저하의 발생이 모든 수면-각성장애의 핵심 양상입니다.
이번 내용에서는 수면-각성 증상들의 감별진단이 용이하도록 구성하였고, 추가적인 평가 및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하여 언제 수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야 하는지를 명시하였습니다. 수면장애 질병 분류는 간단하고 임상적으로 유용한 접근법을 사용하며 동시에 이후의 역학, 유전학, 병태생리학, 평가 및 중재 연구들의 과학적 성과를 반영합니다. 어떤 경우(예, 불면장애)에는 "포괄적" 접근법이 적용되었고, 다른 경우(예, 기면증)에는 역학적 · 신경생물학적·중재 연구로부터 얻어진 유효한 성과를 반영하여 "분류적" 접근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우울, 불안, 인지 변화는 수면장애에 흔히 동반하고 이들은 치료 계획을 세우고 실제 치료를 할 때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지속적 수면 교란(불면과 과도한 졸림)은 이후의 정신질환과 물질사용장애 발생의 위험 요소임이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장애는 정신질환 삽화의 전구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삽화의 진행을 선제적으로 막거나 진행된 삽화를 경감시키는 초기 중재를 가능하게 합니다.
수면-각성 문제에 대한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공존 가능성이 있는 내과적 • 신경과적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다른 임상적 문제를 동반하는 것은 상당히 흔한데요, 수면교란은 임상적으로 우울증 및 기타 흔한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의학적·신경과적 질환의 유용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동반질환으로는 호흡관련 수면장애, 심장과 폐의 장애(예, 울혈성 심부전, 만성 폐쇄성 호흡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예, 알츠하이머병), 근골격계 장애(예, 골관절염)가 흔합니다. 이러한 장애들은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수면 중 중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예, REM 수면 중 무호흡이 길어지거나 심장부정맥 발생, 치매 환자에서 혼돈 각성, 복합 부분 발작 환자에서 발작).
불면장애
불면장애의 필수 증상은 수면 개시나 유지의 어려움 호소를 동반한 수면의 양 또는 질의 불만족감입니다. 수면의 어려움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동반합니다. 수면 교란은 다른 정신질환이나 의학적 상태의 경과 중에 발생할 수도 있고, 혹은 독립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불면증의 여러 양상은 수면 주기 중 다른 시간대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면 개시 불면증(또는 초기 불면증)은 잠자리에 들 때 수면을 시작하는 것이 어려운 것을 말합니다. 수면 유지 불면증(또는 중기 불면증)은 밤 시간 동안 빈번하게 혹은 지속적으로 각성되는 것을 말합니다. 후기 불면증은 이른 아침 각성되고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것을 말합니다. 수면 유지의 문제는 불면증의 가장 흔한 단일 증상으로 이후 잠들기가 어려운 증상이 뒤따르고, 결국 이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양상입니다. 수면 증상의 특정 유형은 시간에 따라 다양합니다. 한때는 수면 개시의 어려움만을 호소하였던 개인이 나중에는 수면 개시의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수면 개시의 어려움과 수면 유지의 어려움은 개인의 후향적 자가보고, 수면일지, 또는 활동기록기나 수면다원 검사와 같은 기타 방법에 의해 정량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면장애의 진단은 수면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인 지각이나 보호자의 보고에 근거하여 이루어집니다.
기면증
기면증의 중요한 특징인 졸림은 반복적인 낮잠이나 깜박 잠드는 것입니다. 전형적으로 졸림은 매일 나타나지만 적어도 3개월 동안 최소 주 3회 이상 발생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면증은 탈력발작을 수반하고, 탈력발작은 보통 웃음이나 농담과 같은 감정에 의해 유발되는 양측 근긴장이 소실되는 갑작스러운 짧은 삽화(수초에서 수분)로 나타납니다. 이런 양상은 목, 턱, 팔, 다리, 또는 전신의 근육에 나타날 수 있고, 그 결과 머리를 꾸벅이거나 턱이 처지거나 완전히 쓰러지기도 합니다. 개인들은 탈력발작이 있는 동안 각성해 있고 이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진단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탈력발작은 웃음이나 농담에 의해 유발되고, 과거 병력상 혹은 이런 상태를 치료하지 않을 때는 1개월 동안 적어도 수차례 이상 발생하여야 합니다. 탈력발작은 운동(생리학적)할 때 발생하거나 스트레스나 불안(정신병리의 가능성을 시사하는)과 같은 일상적이지 않은 감정적 계기 후에만 발생하는 "위약감"과 혼동하면 안 됩니다. 수시간이나 수일동안 지속되는 삽화나 감정에 의해 유발되지 않는 삽화는 탈력발작일 가능성이 떨어지고, 히스테릭하게 포복절도하면서 바닥에 구르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동에서 발병 무렵 진짜 탈력발작이 비전형적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얼굴에 나타나 얼굴을 찡그리거나 혀를 내밀며 입을 벌리는("탈력발작 얼굴") 것과 같은 양상입니다. 아니면 낮은 수준의 지속적인 근육긴장저하를 보이며 비틀거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아동 또는 6개월 이내의 급성 발병을 하는 환자에서 진단기준을 만족합니다.
기면중-탈력발작은 거의 항상 뇌하수체 하이포크레틴(오렉신)-생성 세포의 소실로부터 생기고, 하이포크레틴 결핍중(대부분의 검사실에서 정상 수치의 1/3 이하 또는 110pg/mL 이하)을 유발합니다. 세포 소실은 자가면역성일 것으로 생각되며, 이환된 개인들의 약 99% (정상 대조군에서 12~38%인 태비해)에서 HLA-DQB1*06:02 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추천자를 통한 뇌척수액 하이포크레틴-1의 면역 반응성을 검사하기 전에 DQB1*06:02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유용합니다. 드물게 낮은 뇌척수액 하이포크레틴-1 수치는 탈력발작 없이도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나중에 탈력발작이 발생할 수도 사람들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뇌척수액 하이포크레틴-1의 측정은 검사가 방해받을 수 있는 젊은 심각한 상태(신경학적, 염증, 감염, 외상)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진단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야간 수면다원 검사와 잇따른 MSLT는 확진을 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들은 개인이 모든 향정신성 치료약물을 중단하고 2주간 적절한 수면 시간(수면 일지, 활동기록기에 의해 확인된)을 가진 후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수면다원 검사에서 짧은 급속안구운동REM 잠복기(수면 개시 REM 수면, 15분 이하의 REM 잠복기)를 보이면 확진을 내리기에 충분하며 진단기준을 만족합니다. 아닐 경우에 MSLT 결과는 반드시 양성이어야 하고, 평균 수면 잠복기는 8분 이하이고 4~5번의 낮잠동안 2회 이상의 수면 개시 REM 수면이 나타나야 합니다.